한우리 독서지도사

활동후기

아이들 삶의 길잡이이자, 조언자이자, 반려자

충주지부 전희라 독서지도사

1999년 집을 시골로 이사하면서 환경에 변화를 겪게 되었는데, 늘 꿈으로 간직해 두었던 '아동 작가'의 길을 가고자 방향을 찾던 중, 인터넷으로 '한우리 독서지도사' 과정을 알게 되었고, 아동작가가 되기 위한 기반으로 당시로서는 저에게도 생소했던 독서지도사 공부를 하기로 결심하고 35기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한우리 수업을 받으면서 느낀 첫 소감은 "아~ 이런 세상도 있구나!"라는 감탄이었습니다. 가난해서 책 읽을 기회가 적었기에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고, 책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준 경험은 잠자고 있는 나의 감각들을 깨우기에 충분했습니다. 그것이 제2의 인생을 만나게 된 계기가 되었죠.
 
올해로 14년째 독서지도사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이런 교육을 전혀 받아보지 못한 저는 한우리 독서지도사 과정을 배우면서 이런 교육을 우리 아이들이 받게 된다면 정말 좋겠구나! 라는 생각에 애초에 가졌던 아동작가는 잠시 접고, 교육의 새 장을 열 수 있는 이 길을 선택했습니다.


14년 동안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과 부모님들로부터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하면서 정말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교육이며, 내가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구나! 라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는 게 바쁘다는 핑계로 교육관도 없이 삶의 가치관도 없이 아이들을 겉만 키우며 속을 채우지 못한 교육현실이 결국 고스란히 나중에 아이 인생에 치명적인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을 14년 동안 지도하면서 얻은 귀한 깨달음이었습니다.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결과가 아닌, 사람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에 나가 시민의 자격을 갖출 수 있는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이 올바른 길을 가는 것이며,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14년 동안 현장에서 배웠습니다. 책이라는 매개체로 이끌어 주는 한우리 수업을 통해 변화되는 아이들의 모습과 부모님의 변화까지 이끌어내는 이 일에 큰 보람을 느끼며, 자긍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책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물은 지식만이 아니라 자신을 발견하고, 사회를 이해하고, 살아가는 삶의 자세를 배우면서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서지도사는 바로 그런 길을 안내해주는 길잡이입니다. 교육 주관 없이 흔들리는 부모님들에게 시행착오를 덜 겪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언자입니다. 더불어 자기 성찰을 통해 자신을 끊임없이 변화 발전시켜 나가는 자아실현의 가장 좋은 반려자입니다.


14년 전의 저의 모습과 지금의 저의 모습은 겉모습은 변화가 없지만, 내면의 가치는 감히 비교할 수도 없는 가치로 변화되었습니다. 독서지도사 과정이 여러 기관에서도 양성되고 있지만, 정말 독서지도사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싶다면 한우리 독서지도사여야 합니다. 


한우리 연구소에서 개발되는 교재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만들 수 없는 교재입니다. 백 여 명의 전문가가 모여 공동으로 연구하여 만든 교재들인데다 새롭게 변화되는 시대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2~3개월 전에 교재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한우리의 생명력이자 가장 큰 장점이며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국내 유일한 교재가 되는 조건이라 생각합니다. 해마다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며 새롭게 구성되는 교재를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해마다 새로운 책, 새로운 형태의 교재들이 한 아이가 10년간을 배워도 싫증나지 않는 이유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들은 당연히 가장 처음에 만난 아이들이죠. 처음 초등 3학년 때 만났던 아이가 중학교 3학년까지 배우고, 과고를 가서 카이스트를 2년 만에 합격해 찾아왔을 때 보람도 느끼고 대견하고 기뻤답니다. 또 외국생활하고 와서 중1때부터 다닌 친구가 민사고 들어가서 민사고 교복인 한복을 차려입고 찾아왔을 때도 역시 저에게 보람과 기쁨을 안겨주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들은 장난꾸러기인데도 책을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었던 친구들이랍니다. 고등학교 가서도 시간 될 때 찾아오고, 대학교 들어갈 때면 찾아오는 반가운 그 얼굴들이죠.


14년 전에 만났던 친구들 모둠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그 시절에 저에겐 또 다른 꿈이 있었습니다. 한우리 건물을 한옥으로 지어서 아이들과 마당에서 놀고, 대청마루에서 시원하게 바람맞아가며 책을 읽고, 창호지 바른 방안에서 공부하자는 소박하면서도 엄청난 꿈이었습니다. 그 꿈을 이룰 날을 위해 열심히 돈을 모아야 된다고 아이들에게도 종종 얘기를 했었는데, 한 녀석이 재수하고 대학교 들어갈 때 찾아와서는 "선생님! 선생님이 품으셨던 꿈은 언제쯤 이룰 수 있을까요? 그 한옥에서 배우고 싶었는데... 아직도 한옥을 짓지 못하셨네요! ^^"라고 말했습니다.


방실방실 웃으며 옛날 소박하고도 엄청난 꿈을 상기시켜 준 녀석은 책을 안 읽어와 쫓겨나 보기도 하고, 축구하다 공에 맞아 소화기도 터쳐 버리고, 7년 동안을 함께 하면서 공부하다 배고프면 라면도 끓여먹고, 봄이 되어 진달래 화전 부쳐 먹자고 하면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 댁에서 진달래꽃 꺾어다 주던 정말 정 많던 녀석이었습니다. 살면서 이런 행복들을 만나기란 참 쉽지 않다는 생각에 한우리 독서지도사 일을 하면서 사람다움을, 사람 냄새나게 사는 모양새가 좋았습니다.
 
독서지도사로서 씨앗을 만나 열매를 맺게 되기까지는 결코 순탄한 길만 주어지지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글귀 중에 '가지 않은 길을 가라'는 글귀를 좋아합니다. 두려움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그 구절은 저에게 새로운 힘을 줍니다. 가지 않은 길이기에 어렵고 힘들고, 일일이 길을 모두 만들어 가야 한다는 생각이 지금 가는 길을 고달프지 않게 여기게 하는 힘을 주었죠.


사람들은 편한 길, 안전한 길을 가기를 원합니다. 독서지도사가 책읽기를 싫어하고, 어려워하고,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이 귀찮거나 불만이 생기면 안 되겠죠? 사람 욕심이 돈을 쫓다보면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됩니다. 쉽게 가르치고 쉽게 돈을 버는 방법도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쉽게 버는 돈에는 비전이 없습니다. 


자신을 변화시키고 발전시켜 보다 나은 미래를 열게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없습니다. 시간과 돈이 더 빨리 주어질 뿐, 나중에 때가 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오랫동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비전이 아닐까요? 이것이 옳은 길이고 꼭 필요한 길이라면, 그 일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추진하면 됩니다. 가다가 만나는 어려움들은 또 그때그때 해결해 나가면 됩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지금 14년!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갈 수 있는 길입니다. 용기와 신념을 가졌다면, 도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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