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리 독서지도사

활동후기

한우리 독서지도사로 경단녀 끊고 3년 버틴 변화

서초남지부 유은혜 독서지도사

경력단절 여성이라는 단어 자체가 조금은 거북합니다. 내가 단절시키고 싶어서 그리된 것도 아닌데 마치 세상과 단절된 느낌이랄까요. 아이 둘을 키우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경력을 단절시켰지만 이대로 세상과 단절된 채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가 전적으로 돌봐야 할 아이들은 아직 어리고 집안일도 해야 하는 전업주부가 경력을 다시 살리러 세상 밖으로 나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습니다. 워킹맘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고충을 이야기하며 전업주부가 부럽다고 생각하기도 하지요. 워킹맘도 전업맘도 모두가 행복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 애 둘 가진 엄마는 오랜 시간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고민의 시간을 보냅니다.

"내 아이도 챙기면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는 없을까?" 답답한 시간 속에서 신문 광고를 통해 한우리 독서지도사라는 일을 알게 되고 온라인으로 수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이들과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던 저의 일상 속에서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일,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레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은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잘 알려진 회사는 아니었지만 1992년부터 독서를 통한 인성 교육을 하겠다는 철학을 가지고 꾸준히 독서지도를 전문적으로 해온 회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믿음이 갔고 한우리에서 자격증을 따게 되면 한우리 교사로도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을 알고 교육을 받기로 결심을 했지요.

둘째 아이가 어렸기 때문에 오프라인 교육을 받을 수 없었지만 제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언제든지 인터넷으로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전문적인 독서 지도 분야 전공 강사들이 독서 교육 전반에 대한 이론은 물론 자신의 독서 지도 경험도 알려주셨기에 실질적으로 현장에 나가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는 지침을 자세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과제도 내야 하고 과정도 간단하지 않았지만 수강을 하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아이들의 독서 지도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독서지도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지요. 책이 지닌 가치와 독서의 힘을 믿으며 그 본질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려고 하는 강사진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강의였습니다.

그리고 한우리 독서지도사 자격증은 공신력을 인정받은 민간 자격증입니다. 경력 단절 여성이나 비전공자도 초보 독서지도사로 일을 시작하는 것이 어렵지 않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자격증으로 전국 한우리 지부 어디서든 교사로 등록하여 활동할 수 있으며 국어 · 논술 학원 강사, 공공기관 독서논술 프로그램 강사로 지원할 때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남편은 처음에는 제가 한우리 독서지도사를 하는 것에 반대했습니다. 아이들을 잘 돌보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였고 자신에게 부담을 주게 될까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당시에는 한우리의 인지도가 높지 않아서 뭐 하는 곳이냐며 의심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저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응원합니다. 제가 일을 하고부터 남편과 아이들은 저의 잔소리가 많이 줄었다고 해요. 하긴 수업하고 수업 준비하고 잔소리할 시간도 없었으니까요.

그래도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고 생각되어요. 물론 처음에 시작할 때는 수입도 많지 않고 불안정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된 수입을 얻고 있고 생활비에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혼자 짊어졌던 가장의 무게를 조금 나누게 된 것도 남편이 저를 응원하는 이유겠지요.

남편이 벌어다 준 돈으로 생활할 때는 돈 쓸 때 남편 눈치도 보이고 편하지가 않았어요. 하지만 제가 일을 하며 수입이 생기니 집 안에서도 제 목소리를 키울 수 있었습니다. 남편도 제가 일을 하니 집안일에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어요. 제가 변한 만큼 남편도 변했습니다.

초보 시절 3년을 버티고 한우리 독서지도사로 7년째 살고 있는 지금, 많은 것들이 변화했음을 느낍니다. 더 이상 저를 경력단절 여성으로 느끼지 않아요. 처음에는 주변에 한우리 독서지도사라는 것도 당당히 밝히길 꺼려 했지만 이제는 떳떳하게 하는 일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저의 일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것이겠지요.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진정 원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기를 원하죠. 하지만 그 일을 찾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만큼 들이는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제는 책을 읽고 함께 나눌 수 있는 나의 소중한 학생들이 있기에 책을 읽는 보람과 수업을 하는 기대도 있습니다. 저의 기를 다 빨아가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저의 잃었던 에너지를 채워주는 아이도 있습니다. 비타민 같은 녀석들이죠.?

수업 갈 때는 피곤함을 느끼다가도 아이들의 생기 발랄한 모습만 보면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지 소리를 높여가며 열띤 수업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이런 제 모습이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정말 내가 이 일을 즐기고 있구나’라고 느껴져요. 엄마라도 자신의 일과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것으로 경제적인 여유도 가질 수 있으며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독서지도사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나는 한우리 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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