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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지도사 교육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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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나의 가치를 깨닫게 된 시간들 - 최우수상 115기 온라인 황희선 1,324 내용 보기 내용 닫기
사람은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때 자신을 가장 가치있게 느낀다고 하는 말에 공감한다. 3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나의 삶을 살펴보는 일이 많아졌다. 나와 성격이 잘 맞는 든든한 남편이 있고,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잘 자라주는 아이가 있다. 하지만 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 내가 편안해질수록 나에겐 공허함이 생겼다. 아마도 주부인 내가 나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세월이 흐를수록 그런 시간들이 더해질 것만 같아 불안하기도 했다. 고민과 걱정의 시간들이 싫어 행복한 현재의 삶만 보자고 나를 다독거려 보지만 그것만으론 충분하지 않았다. 나에겐 변화를 위한 용기가 필요했다. 그때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던 중 독서지도사란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민간자격증 중에서 공신력이 높다는 한우리 독서지도사 과정을 알게 되었다. 신중한 성격이라 꼼꼼히 알아보고 이점이 많은 과정임을 확인하고 나서야 나의 상황을 고려하여 온라인 강좌를 수강하게 되었다.
 
학창시절로 되돌아가 공부 한번 제대로 해보자 싶었지만 내가 수업에 잘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고 난 자연스럽게 강의에 빠져들었다. 현재 독서지도사로 활동 중인 강사님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강의는 설득력이 있었고 쉽고 재미있었다. 전문적이면서 체계적으로 잘 짜인 강의를 보며 올바른 독서지도사를 양성하기 위해 고심했던 한우리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독서교육론을 들으며 독서교육을 하기에 앞서 아동의 발달단계를 제대로 아는 것의 중요함을 알게 되었고 효율적인 학습 지도를 위해 상담가로서의 지식도 풍부하여야 함을 알았다. 독서지도 방법론에서는 독서지도를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지도 방법들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게 되었다. 독서자료론에서 아동문학을 이해하고 도서 종류별 독서지도 방법을 구체적으로 익힐 수 있었다. 독서논술지도론에서는 독서 지도에 유익한 실제 논술 지도 과정과 함께 서평식 독서 감상문 쓰기까지 배웠다. 나는 이렇게 다양한 강의를 듣고 많은 지식을 얻으며 한우리 독서지도사에 대한 신뢰를 쌓아갔다. 그와 동시에 실전을 간접경험하면서 독서지도사로서의 능력을 키워갔고 그에 따라 자신감도 생겼다.
 
4개월이란 시간 동안 강의를 듣고, 독서지도사 시험을 준비하고, 서평을 쓰면서 노력한 끝에 난 독서지도사 과정을 수료하고 시험에 합격하여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 시간 동안의 노력은 나를 빛나게 했다. 독서지도라 하면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그저 막연하기만 하던 내가 유익한 강의를 통해 머릿속으로 독서지도 수업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6권의 책에 대한 서평을 써보면서 첨삭을 받는 과정도 유익했다. 그 과정을 통해 독서지도사로서 좋은 책을 보는 눈을 갖게 되었다. 나는 배우고 아는 만큼 책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고 생각도 달라졌다. 나의 성장을 스스로 확인하며 기쁨을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다.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한 내 선택은 옳았다. 난 이제 한우리 독서지도사의 길을 걸을 것이다. 나는 독서논술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올바른 독서지도사로서 훌륭한 조력자가 될 것이고 이를 통해 나의 가치를 느낄 것이다. 그 과정이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것임을 독서지도사 과정을 공부하며 깨달았다. 나는 이제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은 떨치고 현재를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기회를 붙잡고 지금 이 찰나를 즐기며 열심히 일하다 보면 나의 가치는 더욱 빛날 것이라 믿는다.
73 어느 독서광의 한우리 독서지도사 공부! - 우수상 115기 온라인 손기순 846 내용 보기 내용 닫기
내 인생의 화두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이다. 누구나 다 꿈을 가져야 한다고 말을 하지만 현실의 나는 초라할 뿐이었다. 적지 않은 시간을 병원 관련 일을 하다가 육아와 함께 전업주부가 되었다. 아이 양육을 위해서 많은 육아서를 읽게 되었던 것이 시초였다. 그러다 독서지도에 관한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한우리 독서지도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독서지도사는 공신력 있는 한우리가 최고라고 들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선택을 했다. 작년에는 유아독서지도사 공부를 수료한 바가 있기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었던 것 같다. 한편으로 나에게는 참으로 안성맞춤인, 내 인생의 화두를 찾을 수 있는 통로인 것만 같아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시작했다.
 
공부는 녹록치 않았다.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거의 해본 적이 없던 세대여서 혼자서 하는 공부가 쉬울 리 없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나의 별명이었던 질문걸(girl)’의 모습을 되찾아가며 한우리에 문의를 많이 했다. 상담해 주시는 분은 언제나 전화를 주셔서 정확한 답을 해주시려 노력했고 한결같이 친절했기에 더 신뢰가 갔다.
수강생이 언제나 자유롭게 질의를 할 수 있는 체계가 잡혀 있어서 더 수월하게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수업은 다양한 분야의 강사님이 강의를 해주시는 것이 참으로 유익했다. 여러 항목으로 나뉘어진 수업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을 잘 보완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강사님들의 책 사랑에 감탄이 나왔다. 책이 왜 중요한지 잘 알지 못했는데 모두들 진심으로 책을 사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하고 무엇보다 자신의 삶에 당당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교과서 내용 이외에 간간이 지도를 할 때 유용한 팁을 많이 알려주시고 실제 수업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독서지도사라는 직업인의 기본적인 팁도 얻을 수 있었다.
 
다행히 나는 블렌디드러닝 과정이라 출석 수업을 5번 정도 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온라인 과정을 혼자 듣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운 좋게 이러한 기수에 수업을 듣게 되어서 여러모로 도움도 받고 자극을 받을 수 있게 되어서 좋았는데 그렇지 못한 수강생들은 이러한 점에서 많이 아쉬웠을 것이라 생각된다. 한우리가 지금처럼 꾸준히 성장해서 머지않은 날에 전국 수강생들이 함께 모여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 과정을 공부하면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아이의 책을 고르는 혜안이 생겼음은 물론 나의 독서 자세가 올바르게 바뀐데 있었다. 주변에 엄마들이 벌써 나에게 책 추천을 해달라고 문의도 오고 부족하지만 내가 배운 기준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누군가에게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자체가 굉장한 행복이고 기쁨이었다. 머리와 가슴으로만 행해지던 독서는 발끝으로 가서 직접적인 인생의 변화를 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책 한권이 우리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단 한권의 책이 인생을 결정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지만 결정적인 한 권이 있다면 아마도 아주 많은 양의 책을 읽은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리라 본다. 나에게는 독서지도 공부가 책읽기에 있어서 신의 한 수였다. 갈팡질팡 하던 나의 독서태도를 제 자리로 잡아주었고 더 행복한 책읽기로 이끌어 주었다. 책속에서 발견하는 지식은 언제나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 나는 분명히 독서지도사라는 직업인의 자세를 잘 갖춘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기에 두려움도 크지 않다. 내 인생에서 한우리 독서지도사 공부할 기회가 있었다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72 한우리 독서지도사 과정을 공부하며 - 우수상 115기 온라인 김효희 562 내용 보기 내용 닫기
교육과정을 수강하게 된 계기
저는 타교육 기관에서 이미 독서지도사자격증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미흡한 교육과정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지 못했고, 다른 독서지도사 자격증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때 발견한 것이 한우리 독서지도사입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기분이었고,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온라인이라서 스스로 공부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저 스스로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교육과정의 장점/아쉬운 점
한우리 독서지도사 과정의 가장 큰 장점은 체계적인 시스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떤 순서로 강의를 들어도 상관은 없지만, 순서대로 수강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강의를 수강하시면 아시겠지만, 강사님들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어서 더 쏙쏙 들어옵니다. 온라인의 단점인 직접 문답할 순 없지만, 꼭 필요한 강좌는 오프라인으로 출석 수업을 할 수 있게 따로 자리를 마련한게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혼자하기 버거운 부분은 알아서 출석 수업으로 과정을 끄집어 내주시는게 센스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출석 수업을 통해서 같이 온라인과정을 듣는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는 계기도 되고 말입니다. 또한, 온라인의 장점인 변동사항이라든가 공지사항을 바로바로 확인해주시고 올려주셔서 빠른 정보력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온라인의 최대의 단점인 즉석에서 질의응답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 그때 궁금한 점을 올리면 바로 답변을 해주기 때문에 궁금증을 조금만 기다린다면 곧 해결 될 것입니다.
 
수강하면서 변화된 점이 있다면?
첨삭지도 하는 부분입니다. 그 부분에서 제자신이 원고지 쓰는 법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이 컸습니다. 초등학교 때 배웠던거 같은데... 직접 원고지에 쓸 일이 없다보니 처음엔 굉장히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첨삭지도를 통해 내가 어디가 취약한지를 알 수 있었고, 어떻게 글을 써야 되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동문학에 많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아직 아이가 없는 저에게 솔직히 아동발달의 특성은 너무 큰 벽에 부딪친 느낌이었습니다. 강의를 통해서 이론적으로나마 아이들의 발달특성을 알게 되었고, 특성에 맞는 추천도서를 통해서 아동문학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가장 변화된 점은 나도 할 수 있구나! 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다른 기관에서 취득한 독서지도사 만으로는 내가 현실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수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한우리 독서지도사자격증은 저의 자신감을 한껏 살려주는 자격증이 되었습니다.
 
독서지도사로서의 포부
당장 이거 아니면 먹고살기 힘들어! 이런 상황은 아니지만, 나이 30살에는 꼭 새로운 직업을 갖겠다고 해서 시작한 공부가 이렇게 나에게 많은 변화를 갖고 와 줄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지금부터 또 다른 단계가 앞으로 수없이 많겠지만, 스타트 하나만은 제대로 잘 끊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비수강자 여러분! 후회 없는 선택이라 자신합니다.
71 나는 독서지도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 최우수상 98기 온라인 원효림 4,177 내용 보기 내용 닫기
98기 시험을 합격한 후 정말 숨 가쁘게 지내온 지난 6개월이 하룻밤 꿈처럼 스쳐지나 갔다. 요새는 하고 있는 일을 정리하면서 8월에 있을 입문교육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나는 영어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정식으로 영어교사자격증은 없지만, 학원에서 강의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고생 내신대비를 하면서 적잖은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 이런 내가 독서지도사 공부를 한다고 하니 주위에서는 탐탁지 않아 했다. 잘 되고 있는 일을 포기하고 미래가 불확실한 직업을 시작하니 그저 겉으로 보기에는 답답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독서지도사가 되려는 것은 아니었다. 영어 교사로서, 나는 늘 학생들이 ‘시험’을 위한 영어공부를 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뭔가 재미있고 유익한 방법으로 영어를 가르쳐야겠다는 궁리 끝에 원서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활동을 해야 할 지 막막했다. 읽고 단어 외우고 해석하고 마무리로 독후감을 쓰는 과정이었는데 뭔가 중요한 것이 빠진 듯 했고 특히 아이들이 정작 재미없어 해서 영어독서를 통해 영어의 참 재미를 느끼게 하겠다던 처음의 나의 포부는 사라지고 교사로서 나의 자질을 의심했다.  
 
그즈음 인터넷 등을 통해서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하다가 한우리독서지도사 과정을 접하게 되었다. 한우리-국제교육대학원 제휴 영어독서지도사 과정이 그때는 없었고, 다른 영어지도사 과정들은 기초적인 내용이어서 머뭇하던 차에, 국어지도 방법을 먼저 터득하는 편이 깊이 있게 영어독서지도를 하는데 도움이 되리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마침내 한우리독서지도사와 인연을 맺은 것이다.
 
수업을 들으면서 우선 왜 아이들이 원서읽기 활동을 재미없어 했는지 깨달았다. 학생들의 생각과 수준을 고려한 책 선정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유익하다는 책들을 마구 밀어 넣었고, 독후감 활동도 학생들과 책에 대해서 충분한 토의 없이, 읽고 해석한 후 형식상 적어오는 ‘지겨운 글쓰기’ 숙제였던 것이다. 그랬다. 참 재미없었다. “가끔씩, 야외에 나가 청진기로 나무소리를 들어보세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저희 지부에서는 꼭 정기적으로 체험활동을 갑니다. 그러면 책의 내용이 살아서 움직이게 되지요.” 현장에서 독서지도를 담당하시는 강사님들이 강의하면서 직접 겪은 경험이 어떤 전문 도서보다 가슴깊이 와 닿았고 ‘아, 책 읽기를 저렇게 가르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에 수업마다 매번 아이들에게 미안해했던 기억이 난다.
 
특히 시작 전에는 ‘한우리독서지도 역시 학습지의 일종이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현장의 독서지도사 선생님들은 적당히 시간을 채우고 영업이나 하러 다니는 학습지 교사들이 아니었다. 학생들이 책읽기를 재밌게 느끼고, 책을 통해서 건전한 몸과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소명의식을 갖고 부단히 연구하시는 강사님들을 봤을 때, 비록 학원 선생이지만, 나는 교사로서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왔는지 학생들을 애정으로 가르치고 있었는지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그래서 수업이 끝나가던 날, 나는 결심했다. 한우리 독서지도사가 되기로.  한우리독서지도사 연구회, 한우리 봉사단 활동, 한우리전문강사교육 등 현재가 늘 시작인 사람들처럼 끊임없이 공부하고, 사랑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나의 남은 인생을 걸어도 후회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을 책읽기의 재미와 유익함으로 인도할 수 있다니 그 또한 멋지지 아니한가!
 
온라인 강의를 과정을 이수한 관계로 직접 강사님들과 만날 기회가 적어서 아쉬웠지만 강의 때마다 늘 격려해주셨던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한 선생님의 솔개이야기처럼, 솔개가 멋진 반년을 살기 위해 제 부리를 쪼고 발톱과 깃털을 뽑아서 갱생하듯, 독하게 낡은 굴레를 뽑아내고 독서지도사로서의 새 인생을 시작하려고 한다.
70 비로소 찾은 나의 길 - 우수상 98기 온라인 이지연 5,988 내용 보기 내용 닫기
“선생님 어떻게 하면 언어영역 점수가 올라갈까요?”  
“다음에 태어나면 어렸을 때부터 책 많이 읽으렴.”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6년 동안 입시학원에서 국어와 언어영역을 가르치며 학생들의 질문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렇게 답하곤 했다. 이런 고민을 하는 아이들이 공통점은 초등학교 때는 엄마들의 성화에 전집류의 책을 읽다가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독서 역시 졸업했다는 점이다. 그나마 중학교 때는 내용을 달달 외우면 웬만큼은 유지 되었던 점수는 고등학교 첫 모의고사 때를 시작으로 여지없이 뚝뚝 떨어지고 말았다. 기본이 되는 독해능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학생들에게 그 이상의 것을 가르치는 것은 정말 난감했고, 학생들도 힘들어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어린 시절 책을 읽지 않은 아이들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문득 ‘그래, 내가 아이들의 독서 태도와 습관을 길러주는 일을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말로만 익히 들어왔던 독서지도사에 대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았는데 이 일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는 곳이 한우리였다. 여러 날 심사숙고 한 끝에 인터넷 반에 등록하였다. 현장 수업의 열기를 못 느끼고,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과 교류를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지방 중소도시인데다 변변한 대학교 하나 없는 곳에 사는 나로서는 인터넷 강의가 진행되는 한우리가 정말 반가웠다. 또 막상 수업을 시작해보니 강의시간이 자유롭고 다시듣기가 된다는 인터넷 강의의 장점은 두말할 것도 없고, 학습조를 편성해 우리 지역에서 공부하는 선생님들과 연결해주어서 아주 좋았다.
 
책을 사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동안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했던가? 입시에 몸담고 있으면서 시험 치는 기술만을 주입시키고 있지는 않았던가? 하며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또 단순히 책을 좋아한다는 것과 책을 읽고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쉽게 수업 듣고 기출문제 달달 외우면 자격증이 나오는 그렇고 그런 식의 과정이 아닌 점이 너무 좋아서 점점 이 매력 속으로 빠져들었다.
수업 과정이 이론 부분에만 치중하지 않고 실제 아이들을 지도할 때 요긴하게 쓰일 내용들이 많은 점이 가장 좋았다. 특히 연령별 아동 발달과 그에 맞는 도서 선정, 상황별로 수업을 하는 방식,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대화법 등은 정말 큰 도움이 되어서 몇 번씩 다시 보았다. 현장에서 수업 중이신 강사 선생님께서 나오셔서 아이들의 활동 결과물을 보여주시고 아이들이 읽을 책을 소개해주시는 것 역시 수년간의 노하우가 쌓이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기에 인상적이었고 신뢰가 가는 수업이었다. 서평식 독서감상문도 처음 접했을 때는 막연했지만 선생님의 첨삭을 받아보니 감이 잡혔고, 여섯 편의 감상문을 작성하는 동안 책을 더 유심히 관찰하는 능력이 쌓여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뿌듯했다. 
 
처음엔 길게만 느껴졌던 4개월의 교육이 모두 끝났고 이제 독서지도사로서의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 매일 도서관으로 쫓아가서 강의 중에 추천해주셨던 책을 빌려서 읽어보고, 아이를 가진 지인들에게 독서지도사 수업에서 배운 것을 알려주는 것이 요즘 나의 일과이다. 그리고 선생님들께서 수업 때 알려주신 귀한 경험들을 실천하기 위해서 도서목록 정리하기와 북아트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은 하지만 늘 정체되어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나는 지금 누구보다 바쁘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69 "동굴속의 솔개처럼" - 우수상 98기 온라인 김효은 2,938 내용 보기 내용 닫기
둘째아이 모유수유가 끝나면서 한우리 독서지도사 과정을 인터넷 강의로 수강하게 되었다. 책을 좋아하는 딸아이를 위해서, 읽고 쓰는것에 대해 늘 목말랐던 내 자신을 위해서 시작된 나와의 약속이었다. 사실 독서지도사라는 구체적인 직업도 신랑의 진실된 조언 덕분에 믿음을 가지고 선택할 수 있었다. 
 
“뭐라도 해야겠으니까 하는거 말고 당신이 마음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걸 찾아봐!”  이말을 들었을때 사랑고백을 받은 것처럼 가슴이 얼마나 뛰었는지 모른다. 결국 책과 떨어져 살 수 없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한우리 독서지도사라는 길을 택한 것이다. 여섯 살난 딸아이의 반응도 뜨거웠고 진심으로 엄마의 꿈을 응원해 주었다. 이렇게 가족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서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다. 
 
둘째 때문에 출강은 꿈꿀 수 없었고 모니터 화면속의 강사님들을 만나야 했다. 각 과목마다 강사님들은 열성적이셨고 무엇보다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담을 들을 때에는 공감도 되면서 걱정도 많이 했다. 그런 마음을 아시기라도 한듯 바로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말씀들을 해 주시곤 했다. 
 
내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 가고 있을때쯤 과제물에 대한 첨삭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대실망이었다. 물론 내 자신에 대한 실망감과 좌절감이었다. 과연 내가 눈꼽만큼의 소질이라도 있는건지 의심스러웠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 앉을수는 없었다.  아직 과제제출 5편이 남았는데 슬슬 두려움이 앞서기 시작했다. 첨삼결과를 참고로 몇 번이고 고쳐 써 보았다. 이렇게 전문 강사님들께 첨삭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어쩌면 나에겐 큰 행운이란 생각이 들었다.
강의를 계속 들어가며 과제 제출을 하는동안 새벽잠은 거의 포기했다. 약간의 무력감과 혼자라는 생각에 힘들어 할때쯤 어느 강사님의 강의중에서 번갯불이 번쩍 하는 걸 느꼈다.
 
동굴 속의 솔개와 지금의 내 현재를 비유해 주시는데 소름이 돋았다. 40년을 산 솔개가 다시 새로운 40년을 살기위해 어두운 동굴 속에서 자신의 무디어진 부리와 발톱을 뽑고 인고의 시간을 기다리며 새로운 부리와 발톱으로 다시 40년을 산다는 이야기. 충격 그 이상이었다. 
 
강의를 들으며 강사님과 직접 소통할 수 없고 정보를 공유할 수 없어서 아쉬웠던 마음이 한방에 해결되는 기분이었다. 새로운 40년을 꿈꾸는 동굴 속의 솔개처럼 견뎌낼 것이다.
 
한우리 독서지도사 라는 타이틀을 따낸 지금은 너무도 뿌듯하다. 이제는 글쓰기 지도사라는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강의를 들으면서 원하는 것에 대한 도전의식 또한 강해졌다. 엄두조차 내기 힘들었던 분야들에 하나하나 도전장을 던질 것이다.  아직까지 센터나 지부가 없는 이곳 안동에도 한우리 지부가 탄생하기를 기대하며 열심히 도전할 것이다. 한우리라는 꿈터 속에서 나의 꿈을 향해 나 자신에게 응원을 보내며 오늘도 책장을 넘기고 있다.
68 마흔, 시작하기에 더 없이 좋은 나이야! - 장려상 99기 울산 정혜영 6,320 내용 보기 내용 닫기
“얘, 그 돈, 네가 백화점에서 가방 하나 안 사면 되는 돈이야.”  
 
7년간 육아에 매여 나만의 시간이라곤 못 가졌었는데, 올해 드디어 둘째를 유치원에 보내고 나서 여유가 생겼다. 어영부영 하다가는 TV보다 전화통화하다 시간 다 보낸다는 선배엄마들의 말을 듣고 뭘 할까? 고민 하다가 오래전부터 관심 있었던 한우리 독서지도사 과정을 신청하게 되었다. 근데, 문제는 비용. 내가 이걸로 돈 벌겠다는 것도 아닌데 나한테 이런 거금을 들여도 될까 싶어 마음이 편치 않다. 오랜기간 전업주부로 살아서인지 나한테 쓰는 돈에 나도 몰래 인색해져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역시 사람은 주변 사람도 잘 두고 볼 일이다. 나보다 먼저 한우리에서 독서지도사로 일하고 있는 선배 언니는 명쾌하게 한 마디로 나를 설득해 버렸다. 물론 내가 50만원이나 들여서 가방을 사 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 한 번 갖고 싶었던 명품백을 생각하면 별 거 아닌 돈인 것이다. 그래! 배우는데 돈 아끼지 말자, 교육은 투자다.
 
3월부터 의욕있게 시작한 첫 수업. 다시 학생 때로 돌아간 듯 설레이고 재미있고 신났었다. 아이들 독서교육에 욕심이 많아 책값 아끼지 않는 나로서는 물 만난 물고기 같은 느낌이었다. 평소에 책을 읽히면서 나름 가졌던 독서교육에 대한 자잘한 나의 생각들이 이론적으로 정리되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받았다고나 할까? 독서만이 전인교육에 대한 희망이고 대안이라는 확신을 얻는데 유용한 시간들이었다. 학생 때 공부했던 내용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그동안 바쁜 시간을 쪼개어 잠 안자고 읽었던 책들이 너무나 큰 보람으로 다가왔고, 강의가 너무 재미있는 나는 온 집안에 과정이 끝날 때까지는 집안행사라도 참석 못한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물론 아이가 아파서 어쩔 수 없이 하루 결석은 했지만.
 
일선 경험이 많으신 강사님들의 강의는 현장경험을 통한 진솔한 체험이 묻어있어 강의의 내용과 질이 풍부하여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평범한 독서지도사로 시작된 그분들의 경험과 경력은 나에게 살아있는 자극이 되었다. 나도 딱 10년만 노력해서 저 자리에 서고 싶다고 말이다.
처음엔 우리 아이 키우는데 도움만 된다면야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고, 중반엔 강사님들과 같이 배우는 동료들에게 자극받아 ‘나도 한 번 일을 해 볼까?’싶다가도 공부의 깊이와 양에 부담스럽고, 현실적으로 돈도 얼마 못 벌면서 가정생활에 폐만 되는 게 아닐까 싶어 좌절하다가, 종반 무렵 나뿐만 아니라 우리 수강생들 대부분이 힘들겠지만 한우리라는 이 매력적인 끈을 놓기가 싫다로 귀결되었다. 나는 올해 마흔이 되었다. 소위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다는 ‘불혹’의 나이다. 내 나이에 내가 당황하게 되는 경험은 서른을 맞았을 때 이미 치러 봤지만, 아직 팔랑귀인 나는 불혹에 합당한 삶을 살지도 못한 채 마흔을 맞아 부끄럽기만 하다.
 
전업주부로서의 지난 10여년의 삶을 통해 내가 얻은 것은 많다. 귀여운 아이들과 안정된 가정, 그러나 누구의 엄마나 아내가 아닌 ‘나’만을 두고 봤을 때 나는 과연 무엇인가? 나의 존재의 의미는 무엇일까?를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최소 80까지만 산다고 봐도 내가 살아온 날보다 살아야 할 날들이 훨씬 많은 것이다. 내가 좋아하고 관심있고 늘 가슴한 켠에 간직했던 일이었다. 평생 책을 가까이하고 공부할 수 있고 게다가 세월을 묵힐수록 깊이와 경쟁력이 생기는, 할머니가 되어도 괜찮은 일이라면 망설일 필요가 없다. 그래, 내 나이 마흔.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은 나이인가?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용기를 내어 새로운 삶에 도전해 보자!
67 '특별한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 - 장려상 99기 신흥대 이수정 3,454 내용 보기 내용 닫기
책과 글쓰기 사랑은 내 인생의 전부였다. 초등학교 때엔 일기장에 시를 쓰고 ‘넌 커서 시인을 해도 되겠다.’는 말을 들었고, 친구들은 뛰어놀기보다 글쓰기와 친했던 나에게 서운 해 했다.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소설을 쓴 노트가 100여권이 넘기 시작했고, ‘문학소녀’라는 별명으로 학교 전체에 소문이 날 정도였다. 대학교에 들어와서 책을 한 권 출판하고, 논문으로 장려상까지 받았다. 25년간 도전 해 온 글쓰기 관련 공모전에서 상을 탄 경험도 글쓰기 종류별로 다양하게 가지고 있으며, 일기장은 8년 동안 쓴 권수가 무려 51권에 다다르고 있다.
 
원래 꿈은 작가였으나, 쉽지 않았다. 내 인생에 전부인 ‘글쓰기’를 놓고 싶지 않았기에 고심하던 끝에, 내 적성에 딱 맞는 ‘독서지도사’를 알게 되었다. 나는 아이들을 좋아해서 길을 지나가던 모르는 아이들도 금세 친해질 수 있고, 집에 놀러오는 아이들마다 내가 만들어준 게임과 구연동화 책으로 재밌게 놀아주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도전’하고 싶은 욕망이 불끈 솟아났다.  교육과정은 내 예상대로 흥미로웠다. 선생님들께선 지루해 질 수 있는 이론수업을 다정다감하고, 이해하기 쉽게, 자신의 노하우와 실제 사례들을 예로 들어 가르쳐 주셨다. 궁금한 사항은 질문답변을 통해 해결 해 주시고, 참고 할 자료가 있으면 함께 공유 해 주시는 등, 훌륭한 가르침을 주셨다.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강의를 들을 때마다 ‘나도 꼭 저렇게 훌륭한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제물 첨삭 또한, 내가 앞으로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아 많이 설레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직 미혼이라 아이를 길러 본 경험이 없던 나로선 ‘심리 상담’과 ‘아동 발달’ 수업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내가 살아온 삶과 퍼즐 맞추듯 맞추어 보아도 이론과 일치하는 경향이 많았고, 내가 어떤 부분이 모자라 관계가 흐트러지고, 내 스스로도 제어하지 못했는지를 알고 나니 교육이란 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심지어 아직 낳지도 않은 내 아이에게 어떤 엄마가 되어야 좋을지, 학생들에겐 어떤 선생님으로 가르쳐야 좋을지 심각하게 고민 해 보기도 했다.
 
기존에 느꼈던 독서지도사란 직업은, 단순히 성적 올리기를 위한 ‘재미난 교육’이었다면, 이 과정을 수료하고 난 후에 느끼게 된 독서지도사란 직업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교육과 친하지 않은 아이들을 재미나게 가르쳐 교육과 친구를 만들려는 속셈이 아니라, 아이들과 소통하고 함께 마음을 나누는 ‘특별한 엄마’가 되는 과정의 하나라고 생각 하게 되었다.
 
나는 독서지도사 선생님이 되기 위한 공부를 시작함과 동시에, 미래의 내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준비도 함께 시작했다. 수료 후에 독서지도사 선생님이 된다면 아이들에게 ‘재미난 선생님’이 아닌, 엄마보다 덜 포근하지만 ‘특별한 엄마’가 되어줄 것이다. 또 결혼을 하고, 진짜 내 아이를 낳았을 때, 독서지도사로써 성공한, 특별한 엄마의 모습을 당당하게 보여 줄 것이다.
66 자, 이제 업그레이드 할 시간이다. - 장려상 99기 광명 임미숙 2,046 내용 보기 내용 닫기
“엄마, 엄마 꿈은 뭐야?”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큰아이가 물었다. “응, 우리 아이들 훌륭한 사람 되는 게 꿈이지.” 그랬더니 아이가 쓴 소리를 한다. “그거 말고. 엄마가 되고 싶은 거!” 순간 뜨끔했다. 그리고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늘 아이에게만 뭐가 되고 싶은지를 물었고 꿈이 있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말했으면서 정작 나에겐 꿈이 없다. 그렇지만, 나에게도 꿈은 있었다. 그 꿈이란 거 때문에 얼마나 많이 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었던가?
 
정말 무슨 일이라도 하고 싶었다. 과거 이야기만 하는 엄마가 아니라, 구체적인 미래를 얘기할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무엇을 하지?’ 제일 먼저 드는 의문이었다. 지금 내가 간절히 원하는 일이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우선은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한우리 독서지도사 과정을 신청했을 때만해도, 이 일을 나의 업으로 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저 내 아이를 위해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란 생각, 국문과를 전공한 내게 큰 부담이 없을 거란 생각에서 시작한 공부였다.
 
첫 강의가 있던 날, 자전거를 타고 교육장으로 향하며 얼마나 많이 설레였던지......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었다. 모두들 열심이었다. 아이를 키우며 꾸준히 무언가를 배우고 있는 분들도 있었고, 나처럼 처음으로 집 밖을 나선 사람도 많았다. 그 분들을 통해 좋은 자극을 받기도, 위안을 얻기도 했다. 우리 집 아이들도 마냥 신기한 듯 오늘은 무슨 공부했냐면서 묻기까지 했다. 오래된 낡은 컴퓨터처럼 내 모습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지만, 업그레이드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야 무슨 일이든 못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짧은 기간에 너무나 많은 내용을 배워가야 하기에 공부가 쉽고 재미있지만은 않았다. 그렇지만 한 강사님의 잔잔한 강의가 내 마음을 요동치게 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한없이 수용하고 진심으로 대했을 한 강사님의 조용하지만 강렬했던 이야기가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다. 그 분은 아이들에게 언제나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다고 했다. 아이를 편견으로 보지 말라며 그 강사님의 경험담을 전해주셨는데, 강의가 끝났는데도 자리에서 금방 일어설 수 없었다. 여운이 많이 남았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줬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그 감동을 다시 느끼는데 눈물이 났다.
 
나도 그런 엄마, 그런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 독서의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꿈을 심어 줄 수 있는 독서 지도사가 될 수 있을까? 내가 꿈을 크게 이룬 사람이 아닌데도? 하지만 그때의 그 강사님처럼 누군가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사람, 누군가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어려울지 모르지만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그래! 힘 좀 내 보자. 이때까지 너무 움츠려 있었잖아? 누구 때문도 아닌 나 스스로 꿈을 접었었고, 내 능력을 너무 쓰지 않아 녹슬어 버렸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할 지 방향은 알았으니 신 나게 뛰기만 하면 되는 거다.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된다는 긍정의 힘을 믿자. 자, 이제 나를 업그레이드 해보자.
65 비상을 꿈꾸는 그대에게 - 장려상 99기 조선대 김효진 1,708 내용 보기 내용 닫기
 스물여덟 젊음이 마주한 현실은 참담했다. 나는 전형적인 인문학도의 길을 걸어왔다. 국어국문학과 2년, 문예창작학과 2년을 거쳐 맞이한 현실은 무능한 실업자라는 호칭만을 더했을 뿐이다. 그런 고통의 구렁텅이에서 가느다란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나는 한우리를 찾았다.  
 
그것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나는 한우리 독서지도사 과정을 통틀어서 대세가 아니었다. 독서지도사는 주부들에게 특화된 직업이었다. 아예 그런 목적성을 띠고 한우리는 운영되고 있었고, 나는 그런 현실을 역으로 활용했다. 내겐 주부들에게 없는 장점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전혀 다른 시각에서 나는 독서지도사들의 한 축을 담당할 터였다. 나는 그 비전을 보았다.  내가 삶의 좌우명으로 삶고 있는 구절이 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나는 그런 믿음 하나로 독서지도사 과정을 새롭게 가로지르기 시작했다.  
 
애석하게도(?) 나는 그곳에서 청일점이었다. 덕분에 반장으로 추천 받았고, 나는 기꺼이 승낙했다. 이미 도전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나는 스스로를 연단하려 했다. 평소 하나에 집중하면 숱한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마침내 이루고야 마는 성미를 지녔기에, 오히려 낮은 마음으로 그들을 섬기며 리더(reader)이자 리더(leader)로서 나는 그들과 함께 살기 위해 애썼다.  
 
수업 초기엔 반장으로서 많이 힘들었다. 열일곱 명의 수강생들은 저마다 성격이 달랐다. 거친 언어를 내뱉는 사람과 알 수 없는 회의감에 사로잡힌 사람, 끝없이 불평하는 사람, 개인주의적인 사람 등 사회의 축소판인 그들을 융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기 위해선 섬기는 리더십으로 그들의 조언 하나하나에 귀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언뜻 보기엔 우유부단해 보일 정도로 내 의지를 꺾으며 나는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존중받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하기 위해 힘을 다했다.
 
수업 중반을 지나면서 과목 선생님마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수업 분위기를 칭찬하기 시작했다. 활기찬 분위기에서 자연스레 대답하고 묻는 모습은 뿌듯함 그 자체였다. 물론 다양한 선생님을 앞세운 한우리답게 선생님의 성향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론 놀라울 만한 변화였다. 나는 그 원동력을 그들 사이에 되살아난 자신감으로 보고 있다. 그들은 주부이기 전에 ‘뜨거운 여인’이기에.  
 
수업을 마무리하고 지금은 한 모둠을 이루어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나는 저마다 가진 삶의 경험을 말하며 눈이 빛나는 그들에게서 오히려 ‘변화된 나’를 본다. 날개가 있다고 다 날 수 있는 건 아니다.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두려움을 이기지 않고선 결코 비상할 수 없다. 그런 고통 속에서 날개는 비로소 펴지는 것이다. 날개를 펴고 창공을 비상하는 우리에게 한우리 독서지도사 과정은 귀한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