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현명한 선택
광양지부 서미진 독서지도사
문화센터 역사 강의 강사였던 한우리 지부장님의 소개로 독서지도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두 아들은 유치원생이었는데 평소에 책을 좋아해서 좋은 독서교육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제가 찾은 해답이 바로 한우리였고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과거와 미래의 누군가와 소통 할 수 있는 방법은 독서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위인전, 미래의 창작 이야기를 읽고 아이들에게 수업을 할 때에는 책 속에서 나오는 과거와 미래속의 인물이 되어 공부하며 소통을 합니다. 독서는 타임머신, 아니 마법사 같은 존재인 것 같습니다. 학교 시험기간이면 일부 학부모님이나 공부방 선생님들은 시험성적과 논술은 무관하다고 가지 말라 하며 학생들을 거의 혹사시키고 있습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근시안적인 교육 방법과 우리교육의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좋은 마법사로서 타임머신 조종사로서 독서를 통해 아이들에게 좋은 꿈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한우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찾아온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였습니다. ADHD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저는 근처 도서관에서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 장애를 가진 아이에 대한 자료를 찾았습니다. 미술에 재능을 보인 그 아이를 위해 책을 구입하여 지도하기도 했습니다. 수업을 시작한 초기에는 집중시간이 몇 분도 안되고 이리 저리 돌아 다니던 아이가 조금씩 변화되어 가는 과정이 기억납니다.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가서 지금은 볼 수 없지만 그 아이가 사회에 잘 적응해 나가길 바랍니다. 첫 수업을 하는 날 우리 아들과 몸싸움을 했던 형준이, 바우처부터 시작해서 5년 동안 꿋꿋하게 걸어 다니는 희열이, 자신의 미모라면 세계 정복도 가능하다는 은빈이, 모두 모두 사랑스런 아이들입니다. 한우리 독서지도사의 길은 끊임없는 자기 노력이 필요합니다. 매월 새로운 책을 읽고 연구해야 하며 한국사, 세계사뿐만 아니라 시사에도 해박해야 합니다.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하는 쉽지 않은 길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말보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독서의 힘을 믿으신다면 독서지도사는 가장 보람 있는 직업이 될 것입니다. 책 향기 가득한 속에서 아이들의 변화 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세상에 희망의 등불을 밝히는 길잡이가 되어 보세요.